서울대 경력개발센터는 7월 13일 『꿈꾸는 여대생들에게 들려주는 여성 리더들의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여성 리더들의 이야기』는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여성리더 13인의 인터뷰를 엮은 것으로, 지속적인 역량개발을 통해 앞서나간 여성 선배들을 역할모델로 여학생들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기념회에는 강인선 조선일보 기자, 김혜정 듀오정보(주) 사장, 박경희 KBS 아나운서 실장,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이사, 조윤선 한나라당 국회의원 등 6명의 인터뷰이를 비롯해 40여 명의 여학생이 참석했다.
조윤선 의원은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니 가장 느슨하게 살았던 때가 여러분과 같은 20대였다”며 “가끔 그 고무줄을 팽팽하게 당겨 살았다면 지금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생각 하곤 하는데, 그래서 여러분들에게는 좀더 ‘팽팽한’ 20대를 보내라고 조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지면서 사정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사회에 나아갈 때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야 한다”며 “산 밑에는 봄이 왔지만 올라갈수록 춥다”고 지적했다.
이날 학생들은 평소 가지고 있던 자신의 고민이나 여성 리더들에게 궁금했던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심혜인(외교 05) 씨는 “다소 늦게 복수전공을 경영학으로 선택했는데,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걱정된다”면서 김혜정 사장에게 조언을 구했다. 김혜정 사장은 “어떤 전공을 선택하든 그 선택에 대한 내적성찰을 깊게 해야 한다”며 “당장의 취업률 같은 수치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육아와 직업 사이의 고민도 나눴다. 서울대 여학생들이 가장 닮고 싶은 교수 1위로 꼽힌 김빛내리 교수(생명과학부)는 육아는 힘들 수밖에 없지만 애는 낳아놓으면 큰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면서 “완벽한 엄마가 되려는 욕심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엄마가 되면 충분하다”며 육아 문제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경력개발센터는 여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위해 교수와 여학생의 멘토링 기회를 제공하는 ‘여교수-여대생 Inter Empowerment 프로그램’과 올해로 5기를 맞는 ‘여대생 글로벌 커리어 캠프’ 등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밖에도 진로상담 및 검사, 각종 경력개발 워크샵, 선배초청 특강, 국제 취업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기업 채용설명회 및 채용상담 지원, 인턴쉽 박람회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대생의 경력개발과 취업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2009. 7. 17 서울대학교 홍보부 학생기자 송성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