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에 있는 서울대학교 전경. 서울대 경력개발센터는 코로나 확산 이후 각종 평가를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온라인 면접 특강을 제공하는 등 비대면 방식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했다. /서울대 제공
전국의 10개 거점 국립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립대학교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서울대학교가 78점으로 1위를 달성했다. 서울대학교에 이어 전남대학교가 76점으로 2위에 올랐고, 이어 전북대학교가 75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충북대학교가 74점으로 4위로 조사되었으며, 경북대학교, 강원대학교, 충남대학교, 경상대학교가 73점으로 공동 5위를 기록하였다. 부산대학교는 72점으로 9위였고, 제주대학교는 68점으로 10위였다.
서울대학교 경력개발센터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기존 프로그램의 일부를 온라인 기반으로 바꾼 데 이어 새로운 온라인 지원 서비스도 시작했다. 올 상반기 모의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국가직무능력표준) 직업기초능력 진단평가를 온라인으로 실시했고, 세 번에 걸친 ‘언택트 시대의 면접전략 특강’을 Zoom(줌)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글로벌 역량 강화 캠프도 온라인으로 대체하였으며, 하계 진로 설계 집단 상담 프로그램은 비대면과 개별 대면 방식을 혼합해 진행되었다. 매년 하반기 채용 시즌마다 서울대 잔디 광장에서 풍성한 행사와 함께 진행되었던 ‘DREAM ON 서울대학교 우수 인재 채용박람회’가 올해에는 온라인에서 진행되었다.
또한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가 myLearn(마이런) 서비스를 마련했다. myLearn 서비스는 핵심역량진단과 학습유형 검사 서비스뿐만 아니라 학습법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학업 역량 함양에 힘쓰고 있다. 이중 핵심역량 평가 점수는 해당 학생이 소속된 단과대학 타 학생들의 평균 점수, 전체 참여 학생들의 평균 점수와 함께 그래프로 표시되며 그래프 아래에 표시되는 핵심역량 분석표에서는 표준편차와 상위 백분위가 표시되어 전체 서울대 학생 중에서 내 핵심역량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핵심역량별 세부 진단 결과 또한 하단에 표시되어 부족한 세부역량은 무엇인지, 또 어떤 역량은 특히 뛰어난지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전남대학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원격수업을 모범적으로 운영한 사례를 발굴, 표창하는 등 원격수업의 품질 향상과 학생 만족도 제고에 나섰다. 전남대는 2주간의 공모 기간 동안 학과 자율추천과 학생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2020학년도 1학기 원격수업 우수 사례를 선정해 표창했다. 공모에는 13개 단과대학에서 41건을 응모했고, 재학생 1163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전남대는 이번 우수 사례를 홈페이지를 통해 전체 교원들과 공유해 향후 지속될 원격수업의 질적 향상을 촉진하기로 했다. 또 영상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학습자 개별 맞춤형 피드백과 소통 방법, 실험 실습 과목에서의 실재감 향상을 위한 제작 툴 사용법을 중점으로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창의적인 사람’ ‘감성적인 사람’ ‘함께하는 사람’을 인재상으로 꼽았다. 전남대는 이러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어서 ‘진리’ ‘창조’ ‘봉사’ 정신이 뒷받침된다고 보고, 영역별 인재상을 구현하기 위해 3대 핵심 역량 및 9개 하위 역량을 설정했다. 전남대는 3대 핵심 역량으로 창의·감성·공동체 역량을 내세운다.
전북대학교는 등록금에 비해 교육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전북대 1명당 교육비는 1778만원으로, 서울대를 제외한 거점 국립대 가운데 둘째로 많았다. 연간 등록금이 400만원 정도임을 감안할 때 등록금 대비 4배 이상의 혜택을 학생들이 받고 있는 셈이다. 혁신 교육 플랫폼 구축을 기치로 내걸고 교양교육 내실화와 전공교육에 창의성을 부여하고 있는 점도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특히 입학부터 취업까지 관리해주는 ‘HS(Honor Student)시스템’과 최고 수준의 학생 스타트업 지원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대는 우수인재 유치에서부터 잘 가르치는 혁신 교육을 정착하기 위해 대학이 학생의 입학부터 학부 과정, 대학원 진학, 취업까지 총괄해 지원하고 성과를 관리해주는 ‘HS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