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입 공채 화상상담소' 서울대에 떴다

 

삼성전자 '신입 공채 화상상담소' 서울대에 떴다

 

지난 8일 오전 11시 서울대 301동 신공학관 2층 로비. 윤민식 씨(25·재료공학 석사과정)가 컴퓨터 모니터 화면에 나타난 삼성전자 현직자에게 “삼성전자의 근무시간은 어떻게 되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무선사업부는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어 상사 눈치 안 보고 출퇴근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윤씨는 삼성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회사의 방침 외에 연구장학생 등 다양한 채용제도 등에 대해 10분가량 질문한 뒤 다른 지원자에게 자리를 내줬다.

서울대 경력개발센터가 하반기 채용시즌에 맞춰 삼성전자 가전(CE)·모바일(IM)부문과 함께 ‘신입 공채 화상 상담소’를 마련했다. 온라인 상담부스에선 5대의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에서 근무하는 주니어 입사 선배 다섯 명을 만날 수 있다.

이날 온라인 상담에는 CE·IM부문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무선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삼성리서치 등 이공계 출신을 많이 채용하는 다섯 곳이 참여했다.

이찬 서울대 경력개발센터장은 “코로나19로 모든 채용설명회와 상담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편의성은 높아졌지만 구직자 개개인의 인프라 격차에 따른 불평등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상담 부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CE·IM부문은 코로나19로 생길 수 있는 채용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비대면 직무상담을 하고 있다. 1 대 1 전화 직무상담 ‘언택트 엔지니어 커리어 톡’, 유튜브로 볼 수 있는 직무 이야기 ‘온택트 커리어 톡’ 그리고 채용 블로그 등을 통해 입사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는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시즌에 맞춰 지난 1~4일 나흘간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기업들이 채용일정을 미루면서 참여 기업은 34개에 그쳤지만, 12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을 정도로 관심이 컸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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