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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인문계 학생들을 배려한 채용박람회를 열었습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기자: 신나는 비트의 비보이 댄스공연. 유명연예인의 재치 있는 사회. 언뜻 보면 대학축제 같지만 사실은 채용박람회 행사입니다.
서울대학교는 어제 본관 앞 광장에서 75개 기업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열었습니다.
이 박람회는 기존의 채용행사와 다른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내로라하는 대기업들 틈에 자리잡은 중소규모의 영화, 미디어, 출판기업들. 기업채용박람회에서 푸대접받기 일쑤였던 인문계열 전공자들을 위한 채용의 장입니다.
● 김효정 (서울대 인류학과 4학년): 지난 학기에도 왔었는데 그때는 주로 저와는 관련없는 이야기들을 듣다가 갔었는데요. 지금은 제가 하고 있는 아르바이트라든가 아니면 전공공부라든가 그거랑 관련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 기자: 인문계 전공자들을 위한 채용정보가 워낙 부족하다 보니 다른 학교학생들도 소문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 이상훈 (명지대 국문과 졸업생): 주변에 공대 친구들 많이 있는데 다들 잘 갔거든요. 저는 저하고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인문대생도 갈 길이 많이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있다...
● 기자: 서울대는 문화산업기업 10곳의 박람회 참가비를 전액 지원했습니다.
새로운 진로를 개척해 문화산업도 살리고 인문계 학생들의 재능도 살리겠다는 의도입니다.
● 유현실 (서울대 경력개발센터 전문위원): 이번을 계기로 해서 학생들이 관련정보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문화콘텐츠산업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한다면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그런 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기자: 기업채용과정에서 소외됐던 학생들을 위한 작은 배려가 인문학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이지선 기자)